처음 시작된 시기는 페이스글(Facegul)를 완성하고 정리해서 포스팅했을 무렵이었다. 페이스글의 문자 시스템은 톨글에서 파생되었지만 독자적인 체계라 불릴 만했는데 그 체계를 다시 톨글의 체계에 적용해서 새로운 문자를 만들면 어떨까? 라고 생각하면서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또한 그 전부터 아이디어만 쌓여가고 있었지만 완성하지 못한 '나무(tree)를 형상화한 문자 체계'와 어떨결에 혼합하게 되었다. 그래서 바로 완성된 것은 아니고 수개월 전 얘기다. 어느 정도 발전되다가 완성되지 못했었는데, 그렇게 손을 놓았다가 가끔 끄적거리며 세월이 흘렀다. 그리고 최근에 마침내 완성하게 되었다. 이 새로운 문자체계의 이름은 '곧나모(GodNamo)'이다. 잘 알다시피 '나모'는 '나무(tree)'의 옛말이다. 사전을 검색해보니 '나모(螺毛)'로서 '부처의 머리털'이라는 뜻도 있어서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다. '곧글+나모'가 결합하여 '곧나모'가 되었다.

  

  

큰 의미에서 본다면 곧나모는 톨글과 사촌지간쯤 된다고 볼 수 있다. 곧나모도 톨글처럼 3x3 전체공간을 사용하는 문자체계이다. 다만, 같은 전체공간이라고 해도 문자가 생성된 방식 즉 시스템이 다르다. 이 방식은 페이스글에서 차용한 것이다.

  

곧나모만의 또 하나의 특징은 '기본형(basic type)'이라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곧나모에는 총 8개 그룹이 있는데 각 그룹의 기본이 되는 '기본형 문자'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 곧나모의 운동소는 형태적으로 맨처음 출발선 상에 있는 형상이 있는데 이를 '기본자(basic letters)'라고 부른다. 총 4개이다. 이 4개 각각을 수평수직대칭이동(180회전)하여 총 4개의 문자를 새로 만들면, 전체 8개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기본형(basic type)'이라고 부른다. 길게 풀어쓰면, '곧나모 운동소 기본형'이다.


다시 말해서, 곧나모의 운동소에는 4개의 '기본자'가 있는데, 그 4개를 각각 180도 회전해서 새로 만든 4개 문자까지 모두 합쳐서 총 8개 문자를 '기본형'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다.



'기본형' 이라는 개념과 활용은 여러 곧나모 운동소 문자들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 특수한 경우에 어떤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다만, 이 용도는 곧나모로 알파벳, 한글을 표기하는데는 필요치 않고 순수하게 전체공간에서 운동소의 이동이나 위치소의 위치에 관한 내용에서 쓰여지는 것이므로 당장 중요한 내용은 아닐 것이다.



여담이지만, 앞서 소개한 곧나모 로고에는 문자가 4개 그려져 있는데 그것들은 기본자이다. 중앙에 있는 점은 위치소, 운동소 문자 각각에 1회씩 사용되는 점 또는 원인데 이것은 시각적으로 톨글의 위치소, 운동소와 확연하게 구분시켜준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곧나모의 운동소가 톨글보다 매우 많다는 점이다. 톨글 운동소는 40개인데 반하여 곧나모 운동소는 72개이다. 다만, 몇가지 간단한 규칙에 따라 생성되었기 때문에 그 규칙을 알면 비록 많다고 하더라도 마냥 혼란스럽지만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곧나모가 톨글에 대하여 가장 큰 특징은 3x3 전체공간 외부로 이동하는 것을 표기하는 운동소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물론 톨글로도 몇 개의 문자를 합쳐서 표기할 수는 있다. 그러나 곧나모에는 이것을 간단하게 표기할 수 있다. 이것은 3x3 전체공간의 확장이라는 의의가 있다. 결과적으로 톨글은 3x3 전체공간에 관한 내용인데 반하여 곧나모는 5x5 전체공간을 커버한다는 얘기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톨글에서 구구절절 강조했던 3x3 의 깊고 의미심장한 의미가 퇴색되는 것은 아니다. 3x3의 순수한 의미의 중요성은 여전히 확고적이다. 다만, 5x5는 3x3을 보조하는 의미, 확장하는 의미 라고 볼 수 있다. (참고로, 5x5에서의 모든 이동을 각각 곧나모 운동소 한 글자로 표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운동소와 위치소를 결합해서 표기한다.)



각설하고 곧나모의 문자체계에 관하여 설명하자면, 2차원 평면의 공간에서 어떤 것이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은 간단하게 8방향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사실 이 이론은 먼 옛날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지구라트(ziggurat, 피라밋보다 작고 더 오래 전에 만들어진 신전) 나중에 이집트의 피라밋 등에서도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인류의 보편적인 수학적 개념이다. 그리고 이 개념은 한글 창제에도 활용되었고, 기념비적인 수많은 고대 동서양 건축물 제작에 활용되었다. 즉, 8방향이라는 개념은 꽤 오래전부터 인간의 문명에 두루 사용되어왔다.


아무튼, 이 8방향은 다시 둘 씩 짝을 지을 수 있다. 서로 수평수직대칭(180대칭)인 것을 짝으로 생각한다. 예들 들어, 어떤 무엇이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것과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서로 완벽하게 180도 대칭이라는 관계가 있고,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문자를 만들면, 남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한 문자는 해당 문자를 회전하거나 또는 다른 방법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서, 총 8개 방향 중에서 서로 180도 대칭인 것은 짝을 지을 수 있고, 총 4 짝이 만들어지는데, 이들 짝 중에 한개 방향에 해당하는 문자를 만들면 다른 한개 방향에 해당하는 문자는 총 4 짝에 공통되는 규칙에 의해서 만들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곧나모에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4방향을,


  • 우향(3시 방향, 동쪽),
  • 상우향(1시 30분 방향, 북동쪽),
  • 상향(12시 방향, 북쪽)
  • 상좌향(10시 30분 방향, 북서쪽)


이렇게 정의한다. 물론, 이들 각각에 대한 180도 정반대 방향을 정의내릴 수도 있다. 이들 사이에 특별한 비중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편이상 곧나모에서는 위의 4가지를 선별해서 각각에 대한 문자를 만들었을 뿐이고, 이 4개 문자는 앞서 언급한 '기본자(basic letters)'이기도 하다. 곧나모의 운동소 문자는 총 72개인데 이들은 모두 이 기본자 4개에서 간단히 변형된 것이다. 그 변형 규칙은 다음과 같고 하나 또는 두 개를 사용한다.


  • 1회 첨획.
  • 수평대칭이동. (수평 방향 거울, 수평 Flip)
  • 수평수직대칭이동. (180도 회전)   

  

그렇다고 이 방법을 무작위적으로 적용해서 여러 문자를 만든 것은 아니다. 큰 그룹들이 몇 개 있고(당연히 8개 그룹이 있다)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에 따라 만들었기 때문에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면 72개라는 새로운 문자를 기억하는 것이 복잡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마치 영어 비슷한 언어들이(대다수 유럽 언어) 단어의 기본형이 있고 규칙적으로 어미가 변형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할 수 있다. (동사변화, 형용사 비교형 등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그림설명에 이어놓는다. 

  

  


한편, 곧나모의 위치소와 중력소는 톨글의 것들과 모양만 다르다. 서로 1대 1 대응한다. 장점이라면 운동소와 섞어놓았을 때 톨글에 비하여 곧나모의 위치소와 운동소는 확연하게 시각적으로 구분된다는 점이다. 추가로, 곧나모의 운동소가 나무를 상징한다고 한다면, 위치소와 중력소는 열매를 상징한다.  

  

  

문자의 형태만을 톨글과 비교하자면, 곧나모는 톨글만큼 심플하거나 간단하지 않다. 평균적으로 문자당 한 획 또는 한 개 에너지를 더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운동소의 갯수도 훨씬 많다. 그러나 그 많은 문자들은 8개 그룹으로 나뉘어 몇 개 규칙에 따라 일괄적으로 생성되었다는 점은 곧나모만의 특징이며 장점이다. 한편, 곧나모의 위치소와 중력소는 문자를 배열할 때 톨글의 위치소와 중력소가 차지하는 공간보다 적은 공간을 차지한다. 이는 같은 단어를 적었을 때 톨글의 길이보다 곧나모의 길이가 짧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담이지만, 세월이 흘러 톨글과 곧나모가 어떤 부류의 사람들에게 사용될 때 서로 혼합해서 사용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예를 들어, 톨글의 운동소와 곧나모의 위치소를 같이 사용해서 알파벳, 또는 다른 어떤 문자를 지시하는 문자로 사용될 수도 있다. 또는 대소문자 개념을 굳이 써야겠다고 했을 때 톨글의 운동소를 소문자로, 곧나모의 운동소를 대문자로 정의해서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해본다.  

  

  

곧나모 문자체계의 특징 및 의의로서 이렇게 말할 수 있겠다.

  • 3x3 공간을 활용하는 톨글을 확장하여 5x5 공간을 활용하는 문자체계라는 점.
  • 보편적인 8방향이라는 개념을 3x3 전체공간에 적용한 새로운 문자 생성 체계에 따라 만들었다는 점.
  • 문자를 생성할 때 몇 개의 그룹으로 나누고 그 그룹에 일괄적인 규칙을 적용해서 만들었다는 점. (이것은 곧나모 문자만의 독특한 특징이다.)
  • 톨글만으로 부족한 무언가를 보완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혼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

  


여담이지만 단지 로마자 알파벳, 한글을 곧나모로 표기하고자 한다면 굳이 다소 많은 곧나모 문자를 다 기억할 필요는 없다. 톨글만큼의 개수에 해당하는 문자만을 기억하면 될 것이다.    



2014년 3월 28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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