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교과서에 있던 설날 풍경

(New Year's images from Korean old school textbook)





설날의 보물

(The Treasure of New Year's Day)



해마다 치러야 하는 명절의 만찬과 세뱃돈 수여식을 마치고
예전과 많이 달라진 전반적인 설날의 풍경에 익숙해지려 애쓰며
홀로 빈집으로 향하는 열차의 창밖으로 펼쳐진
고즈넉한 전원을 내다볼 때 머릿속에 어렴풋이 피어오르는
내 어린 시절 설날이 애틋하게 그리워
다시 돌아가고 싶단 감성의 덧없음이란
그렇다고 애써 삭제하고 싶단 이성의 부질없음이란
가끔 아주 가끔 끄집어내서 조몰락거리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행복감이 충만해지는
다락방 깊은 구석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잠들어 있는
세상에선 가치 없는 나만의 보물 같구나




2018년 2월 15일 김곧글(Kim Godgul)




참고: 실제로는 내일(2월 16일)이 구정인데 이 시는 마치 구정을 보내고나서 거처로 귀가하는 도중의 감상적인 내용이라 시간적으로 불합리가 감지될 것이다. 그 이유는 원래 이 시의 초안은 2017년 구정에 썼었는데 오늘 약간 수정해서 올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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