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 버전으로 재탄생한 원더우먼을 앞서 다른 영화에서 봤었기 때문에 영화 원더우먼(Wonder Woman, 2017)이 그렇기 기대되지는 않았었다. 옛날 오리지널 원더우먼에 대한 아련한 이미지, 가냘프고 어여쁘지만 강인하면서 사랑스러운 향수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재탄생한 원더우먼은 뭐랄까 여성 파이터, 글래디에이터, 여전사 느낌인데, 중세 판타지 장르 영화, 게임, 소설, 드라마에 익숙한 현대 젊은층에게는 신선하고 반가울지 모르지만 옛날 오리지널 원더우먼을 아련하게 기억하고 있는 필자 개인적으로는 다소 이질감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본편 영화를 감상하고 나니까 그럭저럭 흡족히 만족할 수 있는 현시대 재탄생 원더우먼이었다. 무엇보다 영화의 스토리가 그럴듯하고 짜임새 있고 괜찮았다. 그 스토리에 여전사 느낌의 원더우먼이 잘 녹아있었다. 시대적 배경을 제1차 세계대전으로 잡은 것도 시의적절했다. 제2차 세계대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참혹함은 만만치 않았고 슈퍼히어로 장르에서 많이 사용되지 않은 시대적 배경이라 신선한 느낌이고 괜찮았다.


새로운 원더우먼을 연기해서 탁월하게 성공한 신인 여배우 갤 가돗(Gal Godot)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자신의 신체적 장점을 십분 활용한 여배우, 운 좋게 원더우먼 배역을 잡아 대박을 낸 여배우, 표정과 연기력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원더우먼이 아니었더라도 조만간 톱스타 연기자가 되었을 여배우,... 그 외에 다양하게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신인 여배우가 이렇게 큰 대박을 낼 줄은 (제작자는 어느 정도 기대를 했으니까 영화를 만들었겠지만) 거의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을 것이다. 필자도 그 중 한 명이었는데 영화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재밌고 멋있고 의미심장하다.


이 영화의 감상평을 짧게 평가하라면 ‘재밌고 멋있고 의미심장하다’이다. 전체적인 스토리가 재밌고, 원더우먼과 악당이 각자 인상적으로 멋있고(악당이 세련되게 악인스럽다는 뜻), 인간과 신에 대한 메시지가 의미심상하고 생각할 거리를 준다.



추가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좋은 편인데, 문득 '한스 짐머'가 작곡했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아니었다. 특히 메인 테마이며 엔딩 크레딧에 사용되었던 Wonder Woman's Wrath 사운드트렉(상단 유튜브)는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무의식적으로 '역시 한스 짐머의 음악은 멋지고 근사해.' 라고 말할 뻔했다. (전자 바이올린 소리가 단순한 멜로디이면서 귓가에 여운을 남겨주며 영화의 분위기를 살려준다)




2017년 7월 20일 김곧글(Kim Godg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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